숨쉬듯 말하듯.


















진영아, 라고 부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 무덤덤하게 부르는거보다 서로에게 부르는 애칭으로 불리는걸, 넌 더 좋아한다. 함께하는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다. 나보다 더. 나에게 항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단걸 밥먹듯 말했고, 숨쉬듯 알려줬다. 크게 와닿지 않았던건 사실이다. 늘 볼 수 있었고 손만뻗으면 전화할수 있었고 택시만 타면 볼 수 있었으니까. 감정 표현의 굴곡이 크지 않은 나에게 좀 더 자신이 나에게 간절했으면 좋겠고 좀 더 조금은 더 표현해주길원했다. 항상 당신은 본인의 마음이 더 크고 더 간절했다고 생각했던게 어쩌면 나에게 많이 서운했으리라,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이 든다. 몇일전 크게 싸웠을때도. 조금만 더 내가 당신을 이해했더라면. 

밤톨같이 갂은 머리는 까끌거리기보다는 보송보송했다. 
어색해? 라고 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난 그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파서 품에 안겨 말없이 울었다.
진영이 부모님과 내가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는 말없이 그리고 가슴뜨겁게 안녕했다. 
절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수 없을 한장면.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단말,
나만 믿고, 널 기다리겠단말.
그약속 꼭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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