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ck in the middle









혼자있고 싶어서 집에서 나왔다. 
집은 가장 편하게 내가 쉴수 있는곳이지만 방안에 있으면 이상하게 잠만자게된다.
그래서 나왔다.

상점에 가서 몇가지를 사려고 했지만 걷다가 걷다가, 걷는게 귀찮아버려서 집앞 까페로 들어왔다. 조금 짜증나는 여자와 짜증나는 상황이 있었지만 뭐 내인생에 그런일은 it's not a big deal.

커피한모금 마시니 이 커피가 그전의 모든걸 위로해준다.

요즘 난 stuck in the middle.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어딜향해 가는지
이따위들은 다 무언지.
이놈의 고민들은 토시하나 바뀌지 않고 몇년째 이맘때쯤 늘 드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노트북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을 본다.
꽤 집중하고 보내는 1시간 30분.
영화를 보며 첫만남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래, 너와 내가 그곳에서 그시간에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그 확률은 얼마나 될까. 


둘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메모장을 열었다.
제주도 여행의 준비와 설렘, 그리고 마침 걸려오는 진진의 전화.
감기가 들었는지 맹맹한 목소리와 한껏 애교섞인 목소리가 공존한다.
나만 아는 그의 귀여움
만능 스포츠맨인 진진은 선임의 사랑을 듬뿍받아, 매일매일 에이스로 뛰고있다.
대견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2골넣었다고 자랑하는데 안아주고싶다.
추울텐데, 걱정돼죽겠다.



결국은 내 고민으로 시작해서, 진진 걱정으로 끝나는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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