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reality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집에 돌아오곤 이상한 안도감 같은게 느껴져,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소파에 앉아 한참을 멍때리다가 잠이 들었다.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도 받지 못한채, 짐가방을 그대로 열어두고 한참을 잤던것 같다.
짐을 하나씩 정리하며, 거기 담겨있던 물건들에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다가 호텔로비에 앉아있었던 마지막날을 떠올렸다.

아침까지 소중한 사람들을 배웅하고, 울었던일.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여 내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그냥 호텔을 나가버리기엔 뭔가 아쉬워 로비에 잠깐 앉았다.
한달전, 설레는 마음으로 나도 저기에 서서 체크인을 했었지,
송크란 페스티벌 기간동안 방콕 시내는 모든 사람들이 부푼 마음과 함께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속에서 나는 많은 아쉬움과 생각과 함께 마지막날을 보냈던것 같다.


서울로 돌아오고 얼마되지 않아 나영이를 만났다.
가기전, 부푼맘과 설레임 가득했던 내모습을 봤던 그녀는 돌아온 나를 보고는 자기가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풍부해진 나를 보았다 이야기했다.








2018 bangkok/ Room no.607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