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goes on









삶은, 흘러가고싶은대로 흘러간다. 내가 원하는방향, 혹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마구 흘러간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거실에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하고 엄마가 맡겨둔 일을 처리하고 다시한번 고쳐앉는다. 뮈리엘바르베리의 책을 읽다, 덮었다를 반복하고 문자가 옴을 알리는 소리에 반응하여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내 인생에 있어서의 쉼표는 단순히 여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채우고 들이붓고 막힐정도로 꾹꾹 눌렀던 삶에, 이젠 쉼표가 크게 자리하고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의 쉼표가 있다. 비워야, 다시 채우지 않겠는가.
갖고 있던것을 모두 내려놓을 순간도 필요하다. 삶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순간 또한 필요하다. 모든것이 내맘처럼 쉽지 않다는것을 느낄줄도 알아야하고, 평탄하게만 살아왔던 삶속에서 모든 일생이 지금까지와 같지 않다는것도 알아야한다. 

 Life goes on.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지금은 힘든순간이 아니라, 이 시간또한 내 삶의 그냥 일부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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