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UM CHOCO BAR


졸음이 밀려왔다.
운동을 쉬었더니, 잠깐의 노동에도 피로가 밀려온다.
진진에게 운동 돌아오면 깨워달란 메세지를 보내고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잤다.
몇시간뒤 겨우 몸을 일으키고는 의자에 앉아 하루를 돌이켜본다.
피곤해 하는 남자친구를 재우고는 자세를 고쳐앉아 초록색 일기장을 꺼냈다.
지난 6월 18일 이후로 기록이 없는 일기장.
오늘 날짜를 적는다.
JUNE 29th.
벌써, 29일이야 중얼거리며 비몽사몽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 생각들을 써내려간다.
가끔은 너무 소중한 기억을, 그리고 종종 쓸모없는 말들을 기록한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혹시 잊어버릴까봐 적어두는 기록같은 것들.
나중에 과연 볼일이 있을까 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적어두는것들.
뭔가, 이렇게 하나하나를 기록해두면, 지나간 나의 과거의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간것만은 아닌것같은 생각이 들어 그것으로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일년 이년을 보내며 나는 조금씩 예전보다 더 나은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그램을 줄이려한다.
에떼준을 위해서 오피셜은 그대로 이용하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계정은 이제 점차 사용하는 빈도수를 줄여야겠다.

나는 무엇을 샀어
나는 어딜 갔어
나는 무엇을 먹었어.


인스타그램의 장점이라면 장점인 예쁜 비주얼들은 영감을 얻기에 좋은 요소가 많지만
피드를 받아보면 10의 8은 위와 같은 보여주기식 포스팅이 너무 많다.
더이상 핫이 핫이 아니고, 힙이 힙이 아닌게 되어버린,
물론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들의 소식을 접하고, 내가 좋아하는 워너비의 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점이 정말 많지만 나도 보여주기식 사람이 되어버릴까봐 그냥 좀 줄이려고.
그래서 나는 백투 클래식. 다시 내 오래된 블로그로 돌아왔다.
오래-동안 꾸준-하게 나만의것을 만들고 지키고 다듬다보면 또한번의 기회는 올거라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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