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진진

















지하철에서 내려 다음 환승구간까지 가는길, 진짜 쉴새없이 이야기했던거 같다.
뭔가, 앉아서 하기엔 낯간지럽거나 껄끄러운이야기를 걸으면서 하니 조금 더 수월했달까. 손을 잡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각각의 팔짱을 낀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벽에 기대기도, 지하철에 타서도, 계단을 오르면서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영하로 떨어지는 그날의 기온속에서. 우린 꼭 붙어 서로의 체온에 의지한채 걷고 또 걸었다. 
1차로 밥을 먹고, 2차로 술을 마시고 3차로 다시 맥주를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하이트병의 라벨링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구나 느꼈다.
시청광장의 거대한 트리작업도, 거리 곳곳에서 나오는 캐럴과 호텔앞 일루미네이션도 모두 올해의 마지막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다시 계절의 끝에서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It was just like a movie, It was just like a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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