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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마드리드에서 보낸 4일동안 비가 왔다.
이동할때마다 불편하다고 툴툴거렸는데, 나중에 한국와서 들어보니
마드리드의 공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오히려 비가와서 다행이라고 지인분이 그러더라.
그리고 오히려 비가 와서 그런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내 기억속엔 바르셀로나의 햇빛쨍쨍했던 그 날들보다,
마드리드의 우중충하지만 오렌지쥬스가 맛있었던(?) 그런날들이 더 강렬했다.












아침은, 브라운언니네 빵들로 시작.













굉장한 눈이다...










마리아네집은 전형적인 유럽식 고급빌라다.
입구는 경비원이 있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생각나는 형태의 집인데,
내부구조도 굉장히 특이하다.
우리가 사용했던 방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화장실도 전형적인 유럽의 모습이어서 
왠지 영화속의 우아한 여자가 된 기분이었다.

















마드리드는 여전히 노엘 준비중
크리스마스와 친하지 않은, 그리고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엄마도
소녀처럼 좋아했었다.














엄마와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한건, 하루에 하나만 보기.
그날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었다. 마리아네 집은 미술관과 모두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두 걸어서 갈 수 있었다.
엄마는 나랑 좋아하는게 굉장히 비슷해서, 여행루트를 짤때 크게 어려운점이 없었다.

미술관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고 소소하고 귀여운것을 좋아하고 걷는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나보다 현지음식을 늘 잘먹는 나의 귀여운 마망

















왜이렇게 부어있지, 내눈
















대단한 체력의 마망.
지치지 않는 척 하는건지 진짜 지치지 않는지.














엄마랑 여행을 하면, 길 찾고 정보 찾는다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


















소로야, 고야, 벨라스케스 그리고 램브란트까지.
여기서 알게 된 소로야, 라는 화가에게 매료되어 엄마와 택시를 타고 다음날 소로야의 저택까지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은 집 앞의 레스토랑에서 런치.
고기가 먹고 싶었던 모녀는 고기고기.
메뉴에 그림이 없어서 어려워요,
영어가 없어서 더 어려워요
옆 테이블의 칼솟먹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계속 쳐다봄
























 




엄마랑 마켓가는 길에 만난 멋진 중년여성과 웨딩촬영무리.
비오는 이날, 다들 너무 멋지잖아!

















엄마랑 나랑 행복해.
여기서 몇시간이고 쇼핑중.
소소하게 조명 하나 사서 나옴
















소녀같은 나의 엄마.
















 



이때가 12월이 되기전, 그러니까 11월 말이었는데도 노엘이 느껴지던 마드리드.
하늘에서 쏟아질거 같던 저 예쁜 조명들.














엄마랑 여행을 하면, 항상 한식을 먹자고 조르는 사람은 나였다. 나는 이틀에 한번꼴로 라면이 생각났는데 엄마는 빵이랑 커피로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건 한국에서도 변함이 없네.






































































 
























집에 돌아오니 테이블에 놓여있던 마리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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