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kok 01. One of those summer days























































Rhye의 major minor love를 들으며 이륙했다.
밤 비행기는 파리 이후로 처음.
게다가 혼자 가는 여행도 파리 이후로 처음.
몇해전, 인천공항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엄마, 아빠께 전화드렸던 그때가 생각나 괜히 맘이 시큰하다.

혼자가는 여행을 해본사람만이 느끼는 두려움이라던지, 설렘이라던지, 그 복잡미묘함때문에 배가 웅웅-하면서 아픈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지나치게 설렐때 찾아오는 아주 약간의 복통(?)같은거. 이건 결코 화장실 가고 싶은 배가 아니다. 진짜 설렐때 찾아오는 아픔같은것.

방콕가는 비행기에서 뒷좌석에 앉은 상식이하의 놈때문에 굉장히 불쾌했지만 옆자리 모르는 여자분이 중재해줘서 무사히(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잠을 자고 일어나 바깥을 보는데 구름위로 나는 비행기 그 위로 반짝이는 별이 하늘에 가득하다.
노래를 들으며 하늘을 날 수 있다니 꿈같은길.

이어폰에선 one of those summer days가 흘러나온다.
나는, 여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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