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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의 파리






















엽서 작업할게 있어서 뒤지고 뒤지다 나온 3년전의 사진들.
딱 이맘때, 이계절의 모습이라 마음이 더 크게 동요한다.

요며칠, 또 그런 생각이든다.
내가 딱 그때까지만 그때까지만 하면서 굳이 쓸필요가 없는 그런 시간을 왜 계속 버리고만 있을까하고. 본질적인걸 굳이 파고 들자면 돈이다.
그때까지 있어야 안정적으로 뭔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때까지를 기다리려면 무언가는 모이겠지만 시간과 마음이 허비된다.
하나를 얻고, 둘을 잃는격.
어떠한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대해 요 며칠동안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오늘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원래부터 원치 않았던 거라면, 그 이후에도 변함은 없을것같다.
그때 내가 모든걸 포기하고 홀연히 떠나버렸던건 이제 이 모든걸 훌훌 버리고 떠나갈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었고 굳이 비교하자면 이번도 그런 맥락이다.

레미콘 사고를 보면서, 극단적일진 몰라도 그래. 내가 저렇게 하루아침에 아무런 준비없이 그렇게 사라지는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데. 나는 도대체 왜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만 하는걸까.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나는 아니다. 미래의 나는 혀를 끌끌 찰지 몰라도, 지금의 나는 아니다. 




어쩌면 나는 그때 내가 떠났던 여행의 의미를 지금 여기서 찾았는지도 모른다.
매일 울고 남한테 짜증내고 서로에 대해 어쩌니 저쩌니 뒤에서 욕하며 몇백을 버는것보다 지금 당장 내가 하고싶은일, 내가 잘 하는일, 좀 더 행복한일, 그런일 하면서 늘 그래왔듯, 나는 담백하게 정말 충실하고 보람차게 하루를 살아내고 싶다.
진짜 참되게 살아가고싶다.






























































































































mardi paris



















Mardi paris
















9월, 10월쯔음. 가을 공기가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하면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그러면 으레 내가 하는 일은 25살의 paris 여행폴더를 슬며시 열어보는것. 그건 정말 다녀오고나서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는 일중 하나이다. 꼭, 2년안에 다시 오겠다고 언니에게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지금이 9월인걸보니 약속은 지키지못할것 같으다.

요며칠사이에 굉장히 많은걸 결심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먹었던것 같다. 이렇게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것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했는지.
















































































27년을 살면서 내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을 꼽으라면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포에버를 퇴직하고 한달간 혼자 파리여행을 다녀온일이라고 말할수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부동의 1위.
 파리 여행전의 나는 여행전의 설레임과 여행지에서의 행복함만을 알았다면 파리여행을 다녀온 나는 여행전과, 여행지, 그리고 그 여행이 내 삶에 가져다준 그 후의 삶도 굉장한 것을 얻을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같이 일하던 어린친구가 하루는 나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외국가면 뭐해요? , 똑같지 않아요? 유명한곳 찾아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그런돈 똑같이 한국에서도 쓸수 있잖아요. 맛있는것도 더 많고.

그럼. 그렇고 말고. 서울에서 더 좋은곳, 더 맛있는거 더 많이 즐길수 있는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 근데 있잖아. 아........ 이건 정말 너가 나가봐야 아는건데, 
라고 말하면서 내 넋두리는 끝이 없었다. 
경험이란건, 정말 내가 겪지않고서는 아무것도 모르는것. 그 경험이란게 좋으거면 가장 좋겠지만 나쁜경험도 경험이다. 쌓이고 쌓이면 마치 그게 마일리지처럼 내 인생에 쌓여서 굉장한 선물을 받을수가 있다. 굳이 물질적이거나 눈으로 보이는게 아닐지라도.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경험하고 끊임없이 내껄로 만들어버리고 싶다.

그 파리여행을 다녀오고나서 난 단한번도 누군가를 부러워한적이없다. 
내가 가진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길줄알았고, 내가 하는 모든일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
물론 그게 파리가 아니었어도, 제주도나 아프리카, 뭐 어디였어도 그때의 나에게 주어진 한달이란 시간은 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데 필요한 30일이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봐도 정말 대단한 사람. 
지금은 감히 할 수 없는 숏컷에, 티셔츠랑 데님도 막 대충 주워입고 코트하나 걸치고 거리를 걸었다. 관광객들이 영어로 길을 묻기도 하고, 프렌치가 마레의 샵 위치를 묻기도했다. 팔레드 도쿄앞에서 귀여운 소년과 샌드위치를 사이에 두고 잠깐 대화를 나누기도하고 갱스부르 집앞에서 귀엽다며 사진이 찍히기도했다. 아! 내가 좋아하는 루 두와이옹을 만난건 정말 기적같은 일.

























그래서 나는 지금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버려야만 가능한 일을.










Bleu



































































00ced1 darkturquoise 어두운푸른빛녹색    00bfff deepskyblue 짙은하늘파랑
7fffd4 aquamarine 엷은푸른빛녹색      1e90ff dodgerblue옥수수빵파랑
00ffff cyan 푸른정도                         f0fff0 honeydew 식물의잎에서나는단물
87cefa lightskyblue 밝은하늘파랑       afeeee paleturquoise 옅은푸른빛녹색
e0ffff lightcyan 밝은푸른정도               add8e6 lightblue 밝은파랑
b0c4de lightsteelblue 밝은철강빛파랑 40e0d0 turquoise 푸른빛녹색
48d1cc mediumturquoise 중간의푸른빛녹색 00ffff aqua 엷은푸른빛녹색
7b68ee mediumslateblue 중푸른빛회색파랑 191970 midnightblue 깜깜한파랑
6495ed cornflowerblue 옥수수꽃파랑         0000cd mediumblue 중간의파랑
6a5acd slateblue 푸른빛회색파랑          4682b4 steelblue 철강빛파랑
0000ff blue 파랑                    483d8b d arkslateblue 어두운푸른빛회색파랑
5f9ea0 cadetblue 이하의파랑 87ceeb skyblue 하늘파랑
4169e1 royalblue 황실의파랑  b0e0e6 powderblue 가루파랑
000080 navy 짙은검은빛을띤남빛    00008b darkblue 어두운파랑 




IKB(International Klein Blue)라는 파랑색이다. 
IKB는 이브끌렝이 만든 파랑색으로 1957년에 특허를 취한 색으로 
순수한 공간을 표현하며 '무형의 가치와 공간'을 보여주는 색이다.





























택시를 타고 쪽빛바다를 지나, 아빠회사앞 정문에서 내렸다. 짙은 네이비빛 로고를 뒤로한채 서있는 엔지니어들은 새파란 작업복을 입고 느긋하게 브레이크를 즐긴다. 쨍쨍 내리쬐는 햇빛과 함께 서있는 그 파란눈엔지니어들의 앙상블이 너무나도 멋져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으나 그러지못했다. 회사출입증이 없어 그 앞 까페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내 유리창 너머로 그 멋있는 모습이 아른거려 혼났다.

키위쥬스하나들고 잘 가꿔진 길을 따라 혜지가 일하는곳으로갔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함께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 잠시들러 오랜만에 모혜지표 깨알개그들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래 내가 이런걸 한동안 잊고 살았지 생각이 들었다.

내방이고 바다방이고 책꽂이에 책이 너무 많다. 지나치게 많다.
좀 버려도 되는 책도 많다.
저게 언제적거야...진짜..........
여행서적 말도 못하고 일본의 말랑말랑한 소설부터 쿠킹북, 인테리어북, 아빠의 자기개발서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때 굉장히 핫했던 1Q84의 3권이 위협적으로 꽂혀있다.
손도 대기싫을정도로 두꺼운데, 그래도 2권까지 읽어놨으니 3권도 읽어야지.

만화책도 많다.
오늘의 네꼬무라씨와 원피스 몇십권, 그리고 심야식당까지.
아오.... 내일은 방정리 한번 해야겠다.















PARIS PRA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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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di paris
PARIS PRATIQUE

















I think we're superstars!






















































































 mardi paris















You, you still have all the answers
and you, you still have them too
and we, we live half in the day time
and we, we live half at night

Watch things on VCRs,
with me and talk about big love
I think we're superstars,
you say you think we are the best thing

And you, you just know, you just do

When i find myself by the sea,
in another's company by the sea
When I go out the pier,
gonna dive and have no fear
Because you, you just know, you just do

Watch things on VCRs,
with me and talk about big love
I think we're superstars,
you say you think we are the best thing

And you, you just know, you just do










paris baby

 
 
 
 
 
 
 

























































 
 
 
 
 
 
 
 
 
 
 
 
































































 
 
 
 
 
 
 
 
 
 
 

 
 
 
 
 
 
 
 
 
 
 
 








































































































 
 
 
 
 
 
 
 
 
 
 
 
 
 

 
 
 
 
 
 
 
 
 
 
 
 
 
 














 
 
 
 
 
 
 
 
 
 
 
 
 

 
 
 
 
 
 
 
 
 
 
 
 

 
 
 
주말아침이면 마켓에 가고, 잠들기전 내일은 어떤 동네로 놀러갈지 생각하고, 런치 뭐먹을지 고민하기보다 배고프면 지나가다 맛있어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이것저것 시켜보고.
박물관 조용한곳에 앉아 세큐리티아저씨랑 담소나누고,  더 깊숙히 들어가 넓은 쇼파에 누워자고.
크로아상먹을지, 뺑오쇼꼴라먹을지 고민하기보다 그냥 다사서 와구와구 먹어보고.
흐린오전, 뤽상부르공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책읽고, 아침 블랑제리에서 사온 슈크레들 먹고. 은행가고.
기차타고 먼 마을로 놀러나가고.
밤늦게 영화도 보고.
루 두와이옹도 만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사람들이 나에게 길을 묻고,
가끔 집시들도 달려들고.
차갑다고 하지만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나에겐 따뜻했던 모든 파리지엥들.
 
비오는날이면, 유리와 문자할때면 그리고 여전히 8시간 늦게 가고 있는 내 파리시계를 보면 생각나는 나의 지난 30일들.
 
 
-mardi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