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에 너무 배가 고파 잠이 깼다. 그냥 잠이 깬건데, 배고픔을 느낀건지.
데이오프인데 7시 기상이라니. 오늘은 운동도 안걸껀데.
밥이 먹고 싶은 김가을은, 아침부터 엄마한테 밥을 해달라며.
그러곤 방에 들어와 맛있는 사진들 넘겨보는중.
그러다, 멈춘, 엄마랑 기네스맥주타임 사진.
우리둘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날 스탠리에서의 기네스
여행책자에서 추천하는 딤섬집에가 연신 최고를 연발하며 딤섬 몇접시를 비웠던일,
그 옆 작은 스타벅스에 앉아 출렁이는 바다를 보며 커피 하나를 나눠마셨던일.
이것도 예뻐, 저것도 예뻐하며 찻잔과 찻주전자를 들었다놨다 했던일,
작은 가게에 들어가 좋은 냄새가 난다며 이 향은 어떤 향이냐 물어봤던일,
좋아하는 브랜드에 들어가 실컷 구경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마카롱도 실컷먹고,
걷고, 걷고 또 걷고,
해변도 가고, 시장도 가고, 야경도 봤던나날들.
오늘, 엄마가 웬일인지 일찍 들어가 주무시는데 괜히 그때 우리 둘만은 처음으로 여행했던 그 홍콩여행이 생각이나서...
너무 가보고싶은곳이 생겼다. 가장 많이 가본 곳이지만 아직도 내가 본것보다 앞으로 볼게 더 많은곳. 다음해 여름휴가를 벌써 계획하려다, 내년 겨울, 그러니까 내년 초에 연차를 써서라도 당장 가고싶다.
정말 좋아하지만 동경만 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건축. 보고있는것만으로도 아름다워서 감히 내가 뛰어들진 못하고 누군가가 이뤄놓은 것을 동경하며 멀리서 바라보고싶다. 이번 여행은 그래서 건축, 부재로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것 조금 정도가 되려나.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떠날 생각을 하다니. 참. 나답네.
일을 하다가,(물론 딴생각을 하려던건 아니었지만 문득.) '어떠한 일'이 하고싶다고 느꼈다.굉장히 뜬금없지만 그 순간에. 충동적으로! 왜 내가 미처 그 생각은 못했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항상 제일 동경하고 제일 해보고싶은건데 아직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일중 하나.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엔 알아야할 지식과 필요한것이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나 해볼만한거 같아. 해볼래.
모든 돈을 탕진하고, 공항에 가기전. 내 지갑에 든 돈은 100달러 지폐한장과 50달러 지폐한장. 이걸로 뭘 할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늘 그랬듯 서점을 찾아다녔고 그 많던 책중에서 내가 추려낸 책 2권은 펭귄북스의 위대한 게츠비(85불)와 russh mag(100불)이었다. so, 난 어떤걸 선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