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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방법
그동안, 근본적으로 내가 원하는걸 몰랐다.
서두를필요가 전혀 없었는데도, 뭐가 그리 급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쫓기듯 뛰었다.
정말 내가 인생에서 중요시 여기는것이 무엇이냐 물었을때, 지금 내가 가고 있는길은, 전혀 나의 우선순위와 상관없는 요소였다. 무엇때문에, 무엇으로 인해 그렇게 가지 않아도 될 길을,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사서 했을까.
마음주지 말자. 마음쓰지 말자, 정말.
내 전부가 될것이 아닌데, 왜이렇게 끙끙 앓고있는지.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천천히 옆도 구경하면서
그렇게 걸어야겠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 -괴테
그리고 봄
7박8일의 긴 휴가가 오늘로 끝이났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하지만, 그래도 다음 여행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다시 한번 잘 살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쉴새 없이 올라오는 단체 카톡방의 업무이야기도 예전같으면 미간을 찌뿌리고 한자한자 다 읽으며 곱씹어봤겠지만 미안요, 이번은 휴가라 나 사실 건성으로 읽었어요. 가서 잘하면 되겠지요...(막나가..)
휴가가기 일주일전, 그 주에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사실 휴가 가서도 그 생각을 하게될까봐. 내가 얼마나 기다려온 날들인데 망치기 싫었던것도 사실.
근데, 괜한 걱정이었던것을. 역시나 나의 진진은 4달 오빠이니만큼, 나를 아무생각없이, 앞에 있는 본인과 우리앞에 펼쳐진 또 다른 풍경에 집중하게 해주었다. 물론, 당신은 늘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습 그대로 나를 대해줬겠지만 난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얻을수 있었다고나할까.(당신은 모르겠찌, 바보)
사귀는 초반에, 나는 워낙 누구 찍어주고 나 찍고 하는거 좋아하니까 막 들이밀었다. 카메라를. 진진은 그때 분명, 사진찍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근데, 군대하기전 내가 많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한 이후로는 군말없이 내 앵글안에 들어와준다.
흠... 근데, 요즘 내 핸드폰엔 나의 진진 셀카로 가득. 이건 언제 찍었지 하는것들이 가득.
귀욤댕이. 동영상도 가득가득.
이제 4-5월에 파견나가게 되면 우리 오랫동안 못보니까, 그동안 버틸 수 있는 영상이 가득하다.
설레는 마음과 빵순이의 로망으로 가득했던 전주,
꽃샘추위로 정말 욕나오게 추웠던날, 그래도 젊음의 패기로 버텼던,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군산,
요리배틀과 죽녹원이름이 굴욕을 안겨줬던 담양,
그리고 나를 너무 예뻐라 해주신 진진의 삼촌분이 계셨던 여수.
그렇게 겨울이 완전히 가기전, 봄의 초입에 떠난 우리의 남도여행.
우리가 만났던 3월, 그렇게 우리 다시 만난 봄.
그렇게 다시 봄.
sports wear
확실히 운동할때 몸에 붙는 옷을 입고하면 몸이 그대로 드러나서 그런지 내가 지금 어디에 유독 군살이 많은지 보인다. 뭔가 민망하고 그럴 나이는 20대 초반에 끝났으니까.
웬만한 spa브랜드 스포츠 웨어는 다 입어봤는데 가격대비 소재, 성능 좋은건 H&M.
h&m소재 별로기로 유명한데(내 주변 지인들은 다 그말했었다!!!) 운동복은 뭔가 괜찮다. 땀나면 흡수율도 빠르고, 피부 예민해서 바로 가렵고 그런데 그런것도 없는거 보면.
특히, 유럽애들이 디자인해서 그런지 디자인 종류가 다양하고 뭔가 본래 몸보다 날씬해보이는 느낌이랄까.(푸-)
특히 남자 스포츠웨어의 종류가 꽤 다양한데, 남자 xs 사이즈 탑정도는 여자 운동복으로도 적당한듯!
요니랑도 한 이야기지만, 사실 난 스텔라 매카트니나 아웃도어 보이시스가 더 입고싶지만 말이다......
좋을텐데
여행책자에서 추천하는 딤섬집에가 연신 최고를 연발하며 딤섬 몇접시를 비웠던일,
그 옆 작은 스타벅스에 앉아 출렁이는 바다를 보며 커피 하나를 나눠마셨던일.
이것도 예뻐, 저것도 예뻐하며 찻잔과 찻주전자를 들었다놨다 했던일,
작은 가게에 들어가 좋은 냄새가 난다며 이 향은 어떤 향이냐 물어봤던일,
좋아하는 브랜드에 들어가 실컷 구경하고, 그렇게 좋아하는 마카롱도 실컷먹고,
걷고, 걷고 또 걷고,
해변도 가고, 시장도 가고, 야경도 봤던나날들.
오늘, 엄마가 웬일인지 일찍 들어가 주무시는데 괜히 그때 우리 둘만은 처음으로 여행했던 그 홍콩여행이 생각이나서...
매일밤 마무리는 맥주였고
매일 아침 시작은 항상 모닝커피였다.
REPLICA 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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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듯 말하듯.
진영아, 라고 부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 무덤덤하게 부르는거보다 서로에게 부르는 애칭으로 불리는걸, 넌 더 좋아한다. 함께하는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다. 나보다 더. 나에게 항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단걸 밥먹듯 말했고, 숨쉬듯 알려줬다. 크게 와닿지 않았던건 사실이다. 늘 볼 수 있었고 손만뻗으면 전화할수 있었고 택시만 타면 볼 수 있었으니까. 감정 표현의 굴곡이 크지 않은 나에게 좀 더 자신이 나에게 간절했으면 좋겠고 좀 더 조금은 더 표현해주길원했다. 항상 당신은 본인의 마음이 더 크고 더 간절했다고 생각했던게 어쩌면 나에게 많이 서운했으리라,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이 든다. 몇일전 크게 싸웠을때도. 조금만 더 내가 당신을 이해했더라면.
밤톨같이 갂은 머리는 까끌거리기보다는 보송보송했다.
어색해? 라고 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난 그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파서 품에 안겨 말없이 울었다.
진영이 부모님과 내가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는 말없이 그리고 가슴뜨겁게 안녕했다.
절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수 없을 한장면.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단말,
나만 믿고, 널 기다리겠단말.
그약속 꼭 지킬게.
맥주한잔
모든 여자들의 소망이 동네친구 불러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앞에서 맥주한캔하는거였고, 나또한 그러했다. 동네친구는 아니지만 더 든든한 남자친구랑 집앞에서 맥주한잔. 맥주두잔 세잔네잔...
그때 안국에서 요니랑 기네스맥주 마신게 요즘 계속 생각나서 기네스! 배가 별로 안고프니깐-이라던 남자친구는,, 감자튀김 먹고 오징어튀김까지.
스트레스 받으며 절제하는것보다는 나도 먹여주면서 잘먹는 그대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건빵 나도 많이 먹었지롱.
쿨쿨맨, 굿나잇
daily life
01. 문어치킨, 빙맥이랑 같이 먹고 싶었지만 운전해야하니깐... 그래서 나도 우선 스킵!
02. 개미는 없는 베짱이 두마리
03.동네 수영장에서 수영한뒤 먹는 소시지빵의 유혹
04.요즘 빠져있는 차이티라떼아이스, 약간 치과냄새도 나는데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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