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나의 뮤즈, 나의 친구이자 나의 하늘.

첫만남을 기억하는지... 나는 계단 화장실에서 컵을 들고 있었고, 당신은 계단을 올라오는 길이었다. 쌩한 얼굴을 하고 마주한 우리는 '안녕하세요'라는 건조한 인사를 하고 눈을 마주쳤다. 그게 우리의 첫만남이다.

낯선 그때의 서울, 
이곳에서 맞이한 내 첫번째 생일은 당신이었다.
혼자보낼걸 잘 알기에, 우리의 mk2에서 처음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줬다.
9월, 그때 그 밤공기를 아직도 기억한다.

아침식사를 함께하기도, 5일 보는것도 아쉬워 이틀을 더 붙어다니고, 옆에서 쫑알쫑알
전화로 쫑알쫑알 그리고 편지로 그 맘을 대신하기도 했다.
paris를 공유하고, 청포도쥬스 한모금에 아이같이 행복해하고 질샌더를 사랑한다.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울면서 우리는 처음 헤어졌던가.
이렇게 다시 볼줄 알았다면 그렇게 울진 않았겠지.

딱 이맘때쯤, 테라스에 앉아 이야기하던 그때의 서로의 모습을 기억하는지.
무엇을 입었는지, 무슨말을 했는지 그러기에 우리가 다시한번 만났을테지...


나의 벤자민.
이젠 로진이란 이름보다는 희진이란 이름으로 블리울 사람.
당신은 나의 하늘이었고, 나무였고 바람이었다....
몇번이고 되물어봤다.
거짓말인줄 알았고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나보다.
늘 헤어짐 앞에선 한없이 나를 놓게 된다.
그게 어떠한 종류의 헤어짐이라 할지라도.......
다시 만날거란거 알지만 당신의 '안녕'이라는 말에 내 하늘은 무너져 내렸다.


love21
후쿠오카에서 처음 우리가 만났던 곳도 love21이었다.
내가 night을 , 그리고 벤자민이 day를 이어받으면 그날 후쿠오카의 love21은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spot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의 love21.
나에게 모든걸 맡긴다고 할때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알기에,
잘해내고 싶었다. 욕심도 났다. 그래서 보여줬다.


벤자민.
여기까지 오는데, 우리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당신은 나를 홈타운으로 데려다주었지만 홈타운으로 돌아온 나는 이제 당신을 그곳에서 볼수가 없다.
마음이 아프다.
울먹거리는 당신 목소리와 함께 울먹거리는 내 목소리를 기억하는지...
그때도,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흐른 지금도 당신은 여전히 내게 있어서 너무나도 멋진사람이다. 
아주 잠시였지만 계단을 오르내릴때 머천다이징 하던 그 순간 당신의 그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천상 옷과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 

벤자민, 고맙다. 사랑한다. 끝까지 곁에서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본 나의 마지막 플로어셋, 당신에게 바칩니다.
                                                                    







이젠 이곳에 날 폴프랭크라고 불러줄 이가 없단 사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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