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어지고나서부터는 웬만해선 평일 약속이 없다.
그래서 나를 찍어주는이도 없다.
오늘은 주중에 계속 미뤄왔던 노트북 수리를 마치고 봄바람같은 날을 맞이했다.
20도.
얇은 스웨터에 트랜치코트 하나 덧입은게 민망할정도의 날씨.
정말 오랜만에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사람많은 동네를 거닐다보니 오늘이 주말이구나싶다.
얼굴이 상기될 정도로 더웠던 오늘. 이렇게 곧 소리도 없이 여름이 오겠지싶지만, 내일은 또 춥다더라.
きせき라는 이름을 가진 나가사키카스테라.
몇일전부터 노래를 노래를 부르던 나를 위해 갔던 나가사키카스테라집
맛있었지만, 그냥 맛있기만 한걸로.
감동이 없어.
그러니까, 나가사키로 가자.
APC직원은 친절하다.
파리의 마레지구에도, 도쿄도, 그리고 서울도.
모르는걸 천천히 자세히 참 친절하게도 알려준다.
그들은 물건의 판매보다, 그들이 가진 문화를 같이 공유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이 APC를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좋다.
좀 예전인데, apc와 incase가 콜라보레이션한 노트북가방이 나왔는데, 매번 갈때마다 만지작만지작 거렸는데 오늘은 상세치수를 묻고 왔다.
15인치용인데, 내껀 15.6인치라서, 들어갈까 싶다.
불쌍한 조안나를 위한 꼬까옷.
좀 더 고민한뒤에 사는걸로.
사실 파리갔을때, 생지데님을 하나사왔다.
그냥 기분내고싶어서 쁘띠 스탠다드샀는데, 피팅룸에서 입었을땐 참 예뻤는데, 요즘 회사에서 앉아서하는 작업이 많아서 그런지 허벅지가 예전같지가 않다.
3-4월안으로 다시 라인 만들어서, 공개하는걸로.
좀 걷고 싶어서 백화점, 무인양품, 그리고 결국 자라 피팅룸까지.
자라는 개인적으로 여름, 겨울보다 봄, 가을에 강한것 같다. 게다가, 프레야베하가 메인이었을때보다 지금 라켈 짐머만이 맡은 자라가 훨씬 멋지다.
지금 자라 매장에는 프랑스보그 에디터들의 룩과 이자벨마랑, 애쉬, 이큅먼트등 여자라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 가득하더라. 게다가 스카프까지 집중한거 보면 말다했지뭐.
나는 H&M men을 좋아해서 항상 디스플레이 구경하는데 옷이 별로 안예쁜건지, 아님 VMD가 바뀐건지 요 몇달사이에 별로인거 같다.
난잡해지고, 옷도 제대로 안보이고, 무엇보다도 살게 없다.
좋은 셔츠를 왜 구석에도 처박아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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