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in or moving out





눈부시게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싶다.
누가봐도 네일받았네, 하는 색으로 네일도 받고 싶고.
짧은 스커트에 첼시부츠도 신고 싶고
내 피어싱이 다 보이게 귀 뒤로 머리도 넘기고 싶다.
아침에 대충 아무거나 주워입고 나가는것보다, 그 전날밤 내일은 뭘 입고 출근하나-하는 고민을 하고싶다.
아침에 화장을 해도, 점심이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동안 너무 놔주었던 나를 다시금 타잇하게 다잡고싶다.

이런저런 이유로 진진에게 툴툴툴 했더니, 고맙게도 우쭈쭈해준다.
내년봄, 계획했던 것들도 다시금 나를 위해 바꿔도 괜찮다 한다.
하고싶은대로, 대신 좀 더 '나 자신'을 놓아주라한다.
함께한 날보다, 앞으로 함께할 날이 많으니 자신은 괜찮다 한다.
이름에, 겉모습에 연연해하지 않도록, 가진것과 앞으로 함께할 것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으면 했다.

내년 진진의 계획에 대해 주르르 이야기해준다.
또 그사이를 못참고 비집고 들어서 난 또 재잘재잘 묻는다.
이건? 그건? 응?뭐라고?.
재밌을 내년이다.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살아보라했다.
너무 걱정도 말고, 우선 저질러도 보라고.
회사 나가기 싫으면 하루는 나가지 말고,
대놓고 앞에서 화도 내버리고
울어도 보고 짜증도 내버리라고.(근데, 짜증은 이미 내고 있어...)

결국엔 겉모습은 '충실한'김가을로 돌아올것도 알고 있고,
그러지 못할거란거 알지만.
그래, 이렇게 말해주고 웃게 해주는 내 사람이 있는데 뭐가 겁나겠어.
하루빠진다고, 한번화낸다고, 한번 진상진상 부린다고 세상이 바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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