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




아차 싶었다.
뚝뚝 흐르는 피를 보며 멈칫하고서는 달려나갔다.
이 작은 생채기에도 이렇게나 많은 피가 난다.
팔을 들어서 피를 멎게 해야한다는 매니저님의 말과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그리고
내 키보다 높게 쌓여있는 박스속에서 혼란스러워하다 많이 아파? 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든다.



많이 듣던 말이었다...


이곳저곳 밴드를 붙일일이 많았다.
다른생각을 하다 지하철을 반대로 타기도하고, 무언가를 계속 손에서 놓치기도하고
놔둬야할곳에 놓지 않아 한참을 찾아다닌적도...

이틀전 그녀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를 잊을수가 없다.
상처를 받은 사람보다, 상처를 준 사람의 슬픔이 더욱 더 클거라는거...
그때 처음으로, 나는 당신의 입장이 되어 당신의 슬픔을 헤아리게 되었다.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아물었다고 생각한 그 상처 틈 사이로 새빨간 피가 다시 새어나온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