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공대생은 아니지만, 삼성노트북 가방만 들면 그런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사실 난 공대생에 대한 이유모를 로망이 있다.)
굳이 오늘이 아니여도 되는 바디크림을 꼭 사야겠다며 이 투박한 가방을 어깨에 척 걸치고선 백화점 한바퀴 도는데, 괜히 들어가지도 않던 마크제이콥스 매장 들어가서 노트북 가방 한번 더 보고. 라움매장 들어가서 악세서리 한번더 보고.
남들 다 메고 다니는 명품가방보다 내 블랙 노트북 가방이 더 잇백이라며 거울을 한번 더 보는데 왠지 프로페셔널한 직업을 가진 전문인처럼 보여 계속 뿌듯해한다.
게다가 오늘 날씨 따뜻해서 남들은 다 얇게 입고 다니는데 우리는 둘다 코트를 입고 나와서는 깃을 척 올리고 다니는데 그모습이 어느새 닮았다.
하지만 계속 삼성 노트북을 광고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너는 칸켄.
난 인케이스.
담주엔 이거 메고 만나자.(웃음)
내 남친 공대생
ReplyDelete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