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이 그러하듯 종종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나는 친구와의 점심 약속후 스타벅스 한구석에서 밀린 일들을 처리했다. 엄마를 위한 선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에게 원래는 엄마의 것이었던 내 필름 카메라를 건넸다.
'나 한장만 찍어줘 엄마.'
그러면 엄마는 빛이 잘 들어오는 곳으로 날 앉혀놓고 가만히 사진을 찍어준다. 증명사진을 찍는것처럼 뻣뻣해진 날 보며 엄마는 놀렸다. 그러곤 이문세 CD를 틀어놓고선 샤워하러 가버린다. CDP에선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 흘러나온다. 기가막힌 보통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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