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진영















군복입고 이렇게 사진찍는것도 딱 이맘때뿐일테니 많이 찍어둬야지.
우리 이번에 만날때, 내 아이폰에 자기 얼굴 많이 찍어놔줘. 

그말 잊지 않았는지 하루종일 내 핸드폰만 들고 있다가, 틈만나면 셀카찍는 진진.
그래서 세번째 지문은 진진의 오른손 엄지로 등록.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어도,
숨이 꺽꺽 넘어갈정도로 웃어도,
좋아서 죽을것 같은거, 제대로 티낸다.
서로, 두달간 보지 못했던 동안의 그 감정을 숨김없이 거침없이 보여준다.

멀리서, 흐릿하던 실루엣이 눈앞에서 뚜렷해졌을때.
부모님이 계셔서 대놓고 포옹은 못해도 그렇게 잡고 싶던 두손 꼬옥 잡고선 절대 놔주지 않는다.  
티비앞에 엎드려 티비를 보며 깔깔거리고, 앉아서 귤을 까먹고, 근처로 잠시 둘만 드라이브를 나가고,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새벽이 다가도록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나란히 누워 토닥토닥하다 잠이 들고...
사소한것들이지만 우리에겐 너무너무너무 소중했던 순간순간들.

일찍 자라는 어머님의 말씀에, 이렇게 잠들면 소중한 이시간이 그냥 슉- 하고 지나가버리는게 너무 아깝다는 진진.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그리고 누구보다 그마음과 같으니까 잠들지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있다.



그 새벽, 나눴던 잊지못할 이야기들. 
술만 먹으면 늘 내게 물었던 질문에 대해, 그날 나의 대답이 너에게 그 무엇보다 더 큰 힘이 되길. 사랑해.
















건치커플.
으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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