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추운곳에서 언 몸을 따뜻한 짬뽕국물로 녹이고, 햇빛 가득한 택시안에서 잠이 쏟아지는걸 참으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하철을 타고 학원가는길.
창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바깥모습을 바라보며, 이번 한주동안의 일들도 변하면서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빨리 한주가 지나간걸 보니 열심히살았던 모양.
1월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너무 미리 걱정한탓일까.
액땜이라 생각하고 지나가다보니 어느새 2월이고, 참 이상하게도 요즘 사는게 재밌다.
당장의 큰일이라 생각한 일들이, 하루가 지나 돌이켜보면 참 별것도 아닌걸 오래도 고민했네. 하며 그 고민한 시간을 아깝다 생각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별것'이었던 일들은 나의 말과 함께 공기속에서 '별것이 아닌것'이 되어 흩어져버린다.
 

 
 
그런의미로, 주말에 여행을 간다.(말이 참 두서가 없다.)
여행은 늘 시작하기전 이렇게 짐을 꾸리는 일만으로도 재밌다.
뭔가 서울에서 얻을수 없는 좋은 에피소드를 가져와야겠다.

 
다녀오겠습니다.
 
 
 
 
 
 
작년의 서울역.
pau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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