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영감을 주는 사람이 없는지, 요즘 계속 옛날사진들만 뒤적거리고 있다.
파리 다녀온후로 필름 카메라도 잠시 서랍안에 들어가있다. 필름이라도 사두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려나 싶다.
yonny가 만들어준 향초를 켜고싶어 성냥이든, 라이터든 뭐든 나왔으면 했는데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아빠에게 카톡을 보내고 내일 할머니댁에 가져와달라고 했다.
아빠, 집에 남는 성냥이나 라이터 있으면 몇개만 가져와줘요.
라고 무덤덤하게 적었다가, 왠지 담배피려고 가져다 달라고 하는 딸 같아서,
최대한 애교섞인듯한 문장으로 보냈더니 아빠가 나보고
성냥도 못구하니, 으이구~^^
이렇게 답장이 왔다. 그러곤 향초켤땐 항상 밑에 무언가를 받쳐야한다는 걱정도 한줄 더 보태써준다.

몇일전 한사람으로부터 nujabes의 음악을 받았다. 거기에 luv시리즈가 있는데, 그중 몇곡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곡이라 요즘 계속 그 음악만 무한반복이다. 출퇴근할때, 근무중에도, 그리고 자기전에 블로그할때도 늘.
여러생각이 들지만, 누자베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엄마와 바다,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여행갔던때가 생각이 난다.
호텔앞에, 하와이안 레스토랑 비슷한게 있었는데, 그때 누자베스의 음악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이 음악만 들으면 그때 배가 고프다며 코코넛 그릇에 담긴 샐러드를 먹던 자매와 그런 우리를 가만히 바라보며 생긋웃던 엄마가 생각난다.


또다시 우리가 그렇게 여행을 갈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어렵지 않을거같다.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까.
오랜만에 내일 우리 네가족이 다 모인다. 늘그랬던것처럼 가족을 만날때 가장 옷차림이 신경쓰인다. 좋은 모습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걸 제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
내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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