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ardi




 01그곳에서도,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도 음악은 내가 일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선곡은 아니었으나, 매일아침 가슴이 쿵쿵 울릴만큼 크게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면 뭔가 항상 새로운 기분이 들었고,  benjamin과 나는 바뀐음악을 항상 빠르게 알아차렸다.
지금 이곳에서는 오로지 우리의 선곡으로 이뤄진다.
아침에 어울리는 노래, 점심먹고 나서 듣고싶은 노래, 그리고 퇴근할때쯤엔 하룻동안 들었던 음악중 괜찮은 음악을 다시 듣곤한다.
문득 god의 '길'이란 노래가 듣고싶다해서 틀어줬더니 하루종일 god메들리.
내가 라디오에서 듣고선 좋다고 기억속에 묻어둔 음악도 있었다.
제목을 알아내서 메모해두고, 집으로 와서 내 아이팟에 음악을 담고서 출근하는길.
그 기분은 이 음악을 들어본 사람만이 알것같다.
기계욕심이 많은건 아니지만 스피커나 음향기기에 더 투자하고싶은 마음이 있다.
핸드폰은 핸드폰이고, 음악을 듣는 기계는 따로 있어야한다는게 개인적인생각이다.
고등학교졸업선물로 아이팟 클래식을 선물받았는데, 대학교3-4학년때까지 잘썼는데.....
전날 밤을 새고 수업들으러 갔다가, 엄청 졸고나서 강의실에서 잃어버렸다.
그러곤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을 아이팟터치를 사는데 다써버렸다.
(꼭 애플사이트에서 구매해서 각인까지 꼭꼭해야한다.)
그 아이팟을 아직도 쓰고 있는데, 아이폰을 사면 이 아이팟이 소용없어져버릴것 같아 굳이 갤럭시를 샀다.
아이팟은 꼭 아이팟 이어폰으로 들어야한다는게 내 이상한 이론이다.
그래야 뭔가 그 음악이 그대로 들릴것 같아서.
헤드폰욕심도 많다.
인케이스것도 처음 사서 쓰다가 후쿠오카에서 일하다 렉에 걸려서 줄이 안에서 끊어져버렸다.
다행히 a/s를 받아서 2번째걸 쓰다가.......... 버스안에서 손잡이를 놓쳐서 부러뜨렸다.
프랑스에서 산 지금의 헤드폰을 쓰고 있는데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이다.
ㅅ ㅣ ㅅ ㅣ ㅅ ㅣ
이렇게 적혀있는데 나는 어디브랜드껀진 모르겠다.







02더블비안코의 안쪽 샤베트처럼 그렇게 눈이 물에 녹고 있었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는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 엉겨붙어 셔벗을 만들고 있다.
그걸 밟는 느낌은... 그냥 헌터를 신었으니 다행이다 정도.
내가 우리집 가장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던 우리집앞집의 멋진 정원이 사라졌다.
그 건물도 사라지고, 내 자랑거리도 사라지고, 그걸 함께보았던 내 추억도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집이 더 춥게 느껴지는것 같다.
할수없지뭐.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그때, 이사가야지.




 
03요즘 yonny가 준 와인바지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
왠지 와인바지 입으면 그때 비오는날, 빨간바지 입고다니던 그들이 생각나서 괜히 나도 그때생각이 많이 난다.  
옛날사진들을 뒤적거리다, 지금 내 머리 참 많이 길었구나 생각이 든다.
지난여름 투블럭한다고 안쪽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고 윗쪽에남은 머리는 파마해서 남겨뒀었는데 이제 그 밤톨같은 머리들이 길어 귀를 덮고, 귀밑 3cm를 향해 아래로 쭉쭉 내려가고 있다.
기특하다.
정말 너 말처럼 머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말고 있어야, 여름쯤이면 어깨까지 내려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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