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에 깨서 반짝거리는 시계만 바라보다가 결국 고쳐눕고서는 '몽상가들'과 '나우이즈굿'을 연달아봤다.
날이 좀 따뜻해보였는지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기어코 타이즈를 신고 나가고 싶어 스커트를 하나 꺼내입고 블랙 타이즈를 신고 혜화로.
배가고파 예민해진 둘은 웨이팅 많은 맛집을 마다하고 다소 한적한 크라제로 들어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로 점심을 먹고, 줄게 있다며 꺼내더니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웃는다.
야, 그냥 먹어. 근데, 너가 먼저 먹어봐.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나가사키 카스테라다.
마법의 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것저것 먹고싶은게 많은데(사실 늘 많다) 초코파우더가 듬뿍뿌려진 거품이 풍성하다못해 커피잔밖으로 흘러내리는 라떼가 먹고싶어 아쉬운 마음에 스타벅스.
그리고 마법의 킷캣 녹차맛.
한달에 한번정도, 요리라 할것도 없는 아스파라거스 돼지고기 버섯볶음.
마트에서 장보다가 백설에서 나온 허브맛 솔트(그것도 매콤한맛으로!)를 팔길래 그것도 하나사서 간해서 먹었더니 꽤 맛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
À bientôt! 라 말하는 루이스가렐의 목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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