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핸드폰의 부재중전화에 찍힌 루씨의 이름에서 무슨일이 있구나 직감이 들었다.
저 멀리서 버섯머리를 한 사람이 총총 걸어온다.
오사카를 다녀오기전,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늘 일마치고 육덕지게 먹었던 그때를 또 다시 추억하며 가방안에서 또 뭔가를 주섬주섬.
언니 가방안은 늘 도라에몽의 그 요술가방같다.
없는게 없다.
베시시 웃더니 내가 사오라고했던(거의 반협박으로)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공항에 없었다며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걸 건네준다.
역시 루씨는 마법사다.
어제, 광화문교보에는 카드계산시스템이 멈췄었다.
기어코, 루씨의 5000원과 내 5000원현금을 맞춰 꾸역꾸역사야했던 에릭로메르의 여름이야기.
올여름엔, 저렇게 남자친구 뒷호주머니에 손집어넣고 같이 해변 걸을수 있으려나??
(푸하하하하)
센텀갔을때, 왠지 부산까지 갔는데 뭐라도 사야할것 같고. 센텀 1층 코스메틱 섹션은 정말 기가막히게도 구매욕을 자극시키는데다, 맥은 이미 '봄'이었다.
원래 리미티드 이런거 별로 관심없는데 왠지 이 컬러만은 있어야할것 같은 기분이 들어, 택배로까지 받겠다했다.(게다가, 베렝제나가 서울은 이미 품절이라고 부추김)
봄도 봄이지만, 갑자기 여름이 기다려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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