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스반 노튼의 머스타드빛 커튼이 드리워진 매장안.
빨간 립스틱을 바른 직원이 참 경쾌하게도 인사를 하며 찾으시는게 있는지 묻는다.
실크로된 체크블라우스가 너무 예뻐 그 라인을 따라 멈춰선곳에 실크스카프와 무지 스웨터가 있었고, 그 뒤에 드리스반노튼풍 커다란 플로럴패턴 오간자 안으로 체크무늬로 된 스커트가 참 예쁘게도 걸려있다.
2가지 패턴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도 잘섞었을까 생각하며 한참을 쳐다보니 직원이 슬며시 웃는다.
그러곤 다시 한바퀴를 도는데 컬러스토리며 악세서리, 마네킨 룩까지 완벽하게 마친 또 다른 직원이 저 멀리서 자기가 만진 월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찍고 있다.
그래, 그맘 내가 잘알지. 정말 자기가 만족해야만 나올수 있는 웃음인거.
잘 차려입은 멋진 남자 셋이 딘앤델루카 캔디코너에서 쪼르르서서 선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사랑하는 사람(부인, 여자친구 혹은 어머니)이 행복해할 모습을 상상하며 그 뭉툭한 손으로 세심하게 상자를 고르는 모습에, 그래 이 망할놈의 화이트데이라도 저런 마음의 남자라면 괜찮겠다싶다.
요즘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많은 날들이다.
뭔가 더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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